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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골퍼 실수 모음과 캐디와의 커뮤니케이션

by shupunk 2025. 6. 30.

골프장에서의 초보 골퍼가 자주 하는 실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가요? 그리고 어색하기만한 캐디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처음 필드에 나가면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그 긴장감 속에서 연습장에서는 안 하던 실수를 연달아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캐디와의 대화에서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사실 캐디는 단순히 카트를 몰아주고 공을 찾아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가끔 뉴스에서 매너없는 골퍼가 캐디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기사를 접하게되면 속상하게 됩니다. 캐디는 필드에서 초보 골퍼가 실수 없이, 그리고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파트너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초보 골퍼가 흔히 저지르는 대표적인 실수들과, 캐디와 어떻게 소통하면 좋은지 현실적인 팁을 모아보았습니다. 

캐디는 골프장에서의 동반자이스 안내자입니다. 출처/네이버

1. 초보 골퍼가 자주 하는 실수들

필드에 처음 나가면 연습장에서 익힌 스윙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당황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초보 골퍼들이 자주 겪는 대표적인 실수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과한 욕심에 티샷에서 과도한 힘을 주어 드라이버샷을 날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연습장에서는 내 스윙을 보아오던대로, 생각을 하면서 부드럽게 치던 사람이, 필드에 나가면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슬라이스나 훅이 심해지고, 스윙 템포가 무너져 오히려 거리도 못 내게되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필드일수록 연습장보다 70~80% 힘으로 친다”는 말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앞의 글에서 애기했듯이 벙커샷, 러프샷에서 두 번, 세 번 치기가 쉽습니다. 벙커에서는 공만 치려고 하다가 그만 모래를 못 걷어내고, 또 러프에서는 잔디에 걸려버려서 거리가 반도 못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벙커에서는 공 뒤 모래를 과감히 쳐내고, 러프에서는 클럽을 더 닫아서 낮게 밀어낸다는 연습을 평소에 꼭 해두는게 좋다는 애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페이스 오픈, 닫힘 실수가 있습니다. 특히 웨지를 잡을 때에 자연스럽게 클럽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게 되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해서 공이 의도와는 다르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어드레스 전에 내가 목표를 정확히 보고 있는지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사람 라인 밟기, 그림자 드리우기. 이것 역시 제 블로그를 계속 보신 분이라면 앞의 글에서 애기한것을 아실 것입니다. 초보자들이 무심코 퍼팅 라인을 밟거나, 그린 위에서 그림자가 동반자의 볼 근처로 비치게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드 매너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2.캐디와의 자연스러운 소통법

많은 초보 골퍼들이 캐디와의 대화에서 쑥스러워하거나, 혹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나’ 고민합니다. 혹은 캐디를 꼭 불러야하나, 내가 그냥 들고 다니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하지만 캐디는 그날 내 골프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조언자입니다. 그래서 먼저 내가 초보임을 솔직히 알리는게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오늘 필드가 처음이라 긴장돼요”, “아직 많이 미숙해요”라고 솔직히 말해보면, 그러면 캐디도 그에 맞춰 샷 선택, 클럽 추천, 그린 라인 설명 등을 훨씬 세심히 해줄 것입니다. 그래서 캐디는 그 골프장의 코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리나 방향 물어보세요. “여기서 7번 아이언 괜찮을까요?”, “왼쪽 끝 보고 치면 될까요?”처럼 자주 물어보기 바랍니다. 괜히 아는 척 하느라 혼자 고민하다가 OB를 내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벙커와 해저드 등의 규칙도 물어보기 바랍니다. 공이 애매한 곳에 들어갔을 때 캐디에게 “이건 언플레이어블 처리할까요?”, “1벌타 어디에 드롭할까요?” 라고 편하게 묻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예의를 차려서 가볍게 말입니다. 캐디들은 로컬 룰과 필드 규칙을 잘 알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규정에 맞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안내해줄 것입니다. 그리고는 캐디에게 작은 감사 표현하는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샷을 잘 쳤을 때, 캐디가 좋은 조언을 해줬을 때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됐어요” 한 마디만 해도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캐디와의 호흡이 좋으면 플레이 리듬도 훨씬 편안해지기 마련입니다. 

 

3. 필드 실수에 대처하는 자세-즐기는 마음이 최고

초보 때는 필드에서 실수를 안 하려 애쓰다가 오히려 더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건 실수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초보라고해서 실수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골프는 프로도 한 라운드에서 몇 번씩 큰 실수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수 하나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다음 샷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물론 편하게 지인들과 라운딩을 할때는 좀 다르겠지만요. 이런 마인드가 다음 샷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동반자나 캐디에게 미안해하지 않는 마음을 생각해보는 겁니다. 초보자일수록 샷이 잘 안되면 “죄송해요”를 연발합니다. 하지만 골프는 실수를 즐기러 나온 운동입니다. 과도하게 위축이 되게되면 오히려 동반자들도 더 불편해지니, 가볍게 웃으며 넘기는게 어떨가 합니다. 캐디에게 계속 물어본다고 해서 캐디가 귀찮아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홀에서 샷이 잘 안 됐더라도 다음 홀부터는 또 새로운 기회가 옵니다. 그때그때 캐디에게 “다음은 어떻게 공략할까요?” 물으며 리듬을 찾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캐디도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당신의 플레이도 훨씬 안정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골프는 누가 더 멀리 치고, 누가 더 적은 타수로 치느냐를 겨루는 게임이지만, 초보일 땐 얼마나 즐겁게, 그리고 매너 있게 플레이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자주 나가다 보면 실수도 줄고, 캐디와도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여유가 생기지 않을가요. 그러니 오늘은 부담을 내려놓고, 실수조차 즐기는 라운드를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