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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리넬리, 천상의 목소리에 대한 평가

by shupunk 2025. 5. 27.

1. 충격적인 파리넬리의 줄거리

벌써 영화가 나온지 30년이 지났지만 파리넬리 영화를 보신 분이 아니더라도 이 영화 제목을 듣는다면 누구나 떠오르는 장면이 있을것입니다. 각종 매체의 영화 리뷰에서 정말 수 없이 나온 장면입니다. 영화 파리넬리는 이렇게 어린 나이의 남자 아이가 목소리의 변성기를 막기 위해 거세를 당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카롤로는 거리에서 공연을 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해 세계적인 성악가로 인기를 얻게 됩니다. 1705년 이탈리아에서 작곡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카스트라토가 되기위해 그런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15세가 되면서 로마 무대에 데뷔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파니넬리가 트럼펫 연주자와 나폴리의 한 광장에서 대결을 벌입니다. 그리고는 트럼펫 연주자를 압도한 그는 영국 왕실의 공인 작곡가인 헨델의 눈에 띄게 됩니다. 함께 영국으로 가자는 제안에 형은 파리넬리를 빼앗길 것 같은 두려움에 반대를해 그의 영국행을 좌절시키게 만듭니다.

유럽 순회 공연에서 여러 해 동안 형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모든 여자들에게 아이돌 못지않은 사랑을 받는 그이지만 파리넬리는 그 어떤 여자와도 사랑을 나눌 수 없습니다. 거세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파리넬리는 런던에 있는 스승 포포가 자신의 극장을 부흥시키기 위해 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리넬리의 공연으로 노블레스 극장은 연일 만석을 이루게 됩니다.

반면 그를 영국으로 데려가고자 했던 헨델의 극장은 점점 관객들의 외면을 받게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게 됩니다. 그런 그를 보며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헨델을 비웃는 왕족에게 헨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애기하는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라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모욕을 서슴치 않았던 헨델이지만 그의 음악성 만큼은 이렇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형 리카르도는 얄팍하고 기교를 중시하는 음악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자신을 늘 괴롭히던 거세의 비밀을 알게 되고 맙니다. 그리고 알렉산드라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파리넬리는 그녀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집니다.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몸이 좋지 않았던 파리넬리는 리카르도의 정성어린 간호를 받지만 몸이 회복되지 않자 그에게 아편을 먹인뒤 최대한 고통없이 거세를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2. 천상의 목소리의 배경

영화로 더 유명해진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아리아 중 나를 울게하소서는 이탈리아의 장편 서사시를 헨델이 오페라로 작곡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나를 울게하소서는 여성 소프라노의 곡으로 실제로 카스트라토가 부른적은 없다고 전해집니다. 영화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연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파리넬리가 부른 이곡은 카스트라토의 높은 음역대를 재현하기 위해 컴퓨터로 성악가의 음성을 합성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주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 한곡을 제외하면 크게 어필되어지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또한 어떤 장면에서는 지극히 자극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음악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중세 시대의 현실적인 표현을 하며 매우 외설적이고 비극적으로 그려져 있는 장면도 있습니다. 

 

3. 영화 파리넬리의 충격적 라스트 씬

하지만 이 영화는 누가 뭐래도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중의 가장 큰것은 단연 카스트라토가 부르는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로 기억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헨델의 오페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파리넬리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스테파노 디오니시가 그 애절하고 절절한 눈빛으로 관객을 압도한 장면은 정말 잊혀지기 힘든 장면중의 하나입니다. 이 영화의 모든 장면을 압도하며 영화 전체의 감동을 한 순간에 몰아치게 되는 것입니다. 노래 한 곡이 이렇게 큰 울림을 안겨주는 경우가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파리넬리의 인간적 고통이 충격적으로 연출됩니다. 재능과 함께 비극적 운명의 짐을 지고 살아온 파리넬리. 그의 노래를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삶 대신 동생의 삶을 살고자 했던 형. 기교적인 마성에 홀려버린 당시의 오페라 관중들. 이 모든 조건들이 잘 어우러져 고통이 예술이라고 포장이 되어 연출되었습니다. 때로는 노래 한곡이 어떤 이의 인생을 바꿔놓기도 합니다. 헨델의 오페라가 갖는 음악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더해진 파리넬리의 인간적인 고통이 잘 버무러진 영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영화 파리넬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