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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가본 골프장,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by shupunk 2025. 6. 29.

이 글을 프로 골퍼가 보실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보신다면 본인이 알고 있는 골프상식에 조금 어긋나거나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다는 말을 미리 해봅니다. 골린이가 골프 연습장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처음 필드를 나가게된 날.기대하고 있는 마음보다는 두려움과 긴장의 마음이 더 있는게 보통입니다. ‘혹시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 ‘에티켓을 몰라서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머리속에 가득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초보자들이 첫 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했던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고는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처음 골프장을 나갈 때 반드시 알아두면 좋은 기본 지식과 마음가짐을 세 단계로 나누어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필드 나가기 전 필수 준비 – 옷차림과 장비 점검

골프장은 단순한 운동장이 아닙니다. 승마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격식을 차리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드레스코드와 기본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골프복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카라가 있는 티셔츠(폴로셔츠)를 입고, 바지는 면팬츠나 골프 슬랙스를 착용합니다. 반바지를 입을 수도 있지만, 무릎 위로 너무 올라오는 짧은 반바지는 피하는 게 좋을듯 합니다. 여성 골퍼의 경우는 남자보다는 선택이 폭이 아무래도 넓어서 스커트, 바지, 혹은 적당한 길이의 큐롯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편하게만 입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청바지나 트레이닝복, 로고가 크게 박힌 캐주얼복을 착용한다면, 그런 복장이 금지된 골프장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골프화의 경우는 스파이크나 스파이크리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스윙 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화로 대체할 수도 있겠지만, 필드에서는 잔디 상태에 따라 발이 미끄러져서 불편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 골프화를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장비를 보면,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웨지, 퍼터로 구성된 기본 세트와 공, 티, 볼마커, 장갑, 거리측정기 등을 챙길 수 있습니다. 공은 생각보다 많이 잃어버릴 수 있으니 최소한 10개 이상 준비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는 작은 수건과 선크림, 모자도 필수 아이템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미리 꼼꼼히 준비하면, 라운드 전부터 당황하거나 급히 빌리느라 불편을 겪는 일을 줄일 수 있겠습니다.

골프장의 매력은 이렇게 탁트인 경치 감상이 시작입니다.

 

2. 라운드 당일 – 흐름을 깨지 않는 플레이와 필드 매너

자 이제 드디어 라운드를 나가는 날입니다. 보통은 같이간 팀에서 잘 알려주기도 하겠지만 초보자들은 스코어보다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치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려면 골프장의 플레이 흐름(페이스 오브 플레이)을 이해하고, 몇 가지 매너를 알고 있는것이 좋겠습니다. 먼저 필드에서의 이동 속도 입니다. 앞과 뒤의 팀의 이동속도를 매번 살피며 라운딩을 하기는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차례가 오기 전에 밀 클럽을 선택하고, 스윙 루틴을 생각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오래 고민하거나 연습스윙을 반복해서 눈총을 받거나 흐름을 끌어서 시간을 지연시키면 뒤의 팀에 민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별로 신경쓰지 않을 부분일 수 있는 소리와 그림자 주의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라운딩을 시작한다면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에티켓을 차려야하는 팀에 끼게 되거나 한다면, 그리고 동반자가 어드레스를 하고 있다면, 뒤에서 서성거리거나 그림자를 공 쪽에 드리우지 않도록 신경쓰는게 좋겠지요. 또한 퍼팅 라인을 밟지 않는것도 확인해 봐야 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공 찾기와 OB 처리입니다. 내가 친 공이 해저드나 OB 지역으로 들어가 버렸을 때는 무리하게 오래 찾지 말고, 한 3분 정도만 찾도록 하고 규칙에 따라서 처리하는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OB는 다시 치는 것이 원칙(스트로크 & 디스턴스)이고 로컬 룰에 따라 드롭존에서 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게 헷갈린다면 편하게 캐디와 상의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진짜 매너있는 골퍼라면 잔디와 그린 관리를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샷을 하고 난 다음에 생긴 디봇(잔디 파인 자리)은 반드시 고르게 처리하고, 그린 위에 남긴 볼마크(공이 떨어지며 생긴 움푹한 자리)는 수리기로, 혹은 발로라도 꼭 복구해야 합니다. 이런 작은 행동들이 골프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쾌적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3. 골프장에서의 마음가짐과 첫 라운드 팁 

처음 필드에 나가면 생각보다 넓게 펼쳐진 잔듸밭에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연습장과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게 되니까요. 울퉁불퉁 고르지 않은 지면에다가 왜 이렇게 바람은 세게 부는지, 또 러프, 벙커, 나무 등 수많은 변수들이 나의 스윙을 방해하게 될 것입니다. 또 생각보다 몸이 굳어비리거나, 마음만 앞서서 최악으로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실수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골프는 프로 선수도 하루에 4~5번은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는 스포츠입니다. 그러니 초반부터 완벽한 샷을 기대하기보다는, 최대한 빠르게 치고 다음 샷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 것은 <기록하기>입니다. 단지 스코어만 적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간단히하도 메모해두게 되면 나중에 보기좋은 교재가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2번 홀 드라이버 너무 세게 쳐서 슬라이스”처럼 나중에 알수 있게 짧게라도 메모해두면 다음 라운드에서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지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골프장에서는 경치도 즐깁시다. 골프장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파란 하늘과 넓은 페어웨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새소리. 이 모든 것이 골프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첫 필드에서 스코어에만 집착하기보다는 동반자와 웃으면서 즐겁게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