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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골프클럽 잘 고르는 법과 체크리스트

by shupunk 2025. 7. 1.

앞의 글에서는 클럽 브랜드에 대해 애기를 해봤는데요. 이번에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또는 장비를 바꿀 때 중고 클럽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걸 생각하고 글을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이겠지만, 골프 또한 중고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가볍게 골프를 시작하거나 다양한 모델을 부담 없이 써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중고를 구매했다가 상태가 좋지 않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클럽을 사서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중고 골프클럽을 똑똑하게 고르는 법과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을 세 단계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골프클럽. 출처/네이버

 

1. 중고 클럽 구매 전 꼭 알아야 할 기본 상식

중고 클럽을 잘 고를때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클럽 구조와 용어”를 알고 가는 게 중요할 겁니다. 그래야지 판매자가 설명할 때 뭔지 알고서 꼼꼼히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먼저 클럽에서 꼭 살펴야 할 부위에 대해 애기해 보겠습니다. 클럽의 헤드는 볼을 맞히는 부분으로서, 잔기스(스크래치)는 어느 정도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큰 찍힘(덴트)이나 균열이 있다면 그건 피해야 합니다. 또 헤드의 바닥부분인 솔(Sole)은 연습장의 매트와 자주 부딪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마모가 쉽게 생길수 밖에 없는데, 과도하게 닳아있다면 성능 저하를 의심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는 헤드에서 공과 직접 닿는 면입니다. 자동차의 타이어처럼 스핀 그루브(홈)가 지나치게 닳으면 백스핀과 방향성이 떨어지게 되니 자세히 살펴보고 피하는게 좋습니다. 샤프트는 헤드와 그립을 잇는 부분입니다. 역시 여기가 휘어있거나 금이 간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그립은 우리가 손에 잡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용감은 금방 생길수 밖에 없지만, 심하게 미끄럽거나 갈라졌다면 교체비(1개당 약 1~2만원)를 감안하면 되겠습니다. 앞서 애기한 샤프트에서 체크할게 강도(플렉스)와 무게인데요. 초보자는 R(레귤러)급 정도로 시작하는 게 안전합니다. 클럽을 중고를 살 땐 반드시 샤프트 표기를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간혹 SR(중간)이나 S(스티프)인데 모르는거 같으면 설명 없이 그냥 파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확인할게 연식과 출시년도 확인입니다. 클럽은 연식이 3~4년 정도 지나면 모델 교체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너무 오래된 모델은 중고가가 아무리 싸도 기술적인 차이가 클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것도 감안하면 좋겠고, 특히 드라이버나 유틸리티는 최신 페이스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아무래도 더 멀리, 곧게 나가는 경향이 있겠습니다.

 

2. 매장·직거래에서 확인해야 할 디테일 체크리스트

중고 클럽을 살 때는 개인 중고 마켓 플랫폼보다는 가능하면 믿을 만한 오프라인 매장(골프존마켓, 비전골프 등)이나 공인된 중고몰에서 직접 만져보고 확인하며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직거래나 중고나라, 번개장터도 저렴하긴 하지만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직접 보고 살 때는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꼭 참고하길 바랍니다. 

먼저 헤드 상태입니다. 페이스 홈(그루브)이 깊게 닳거나 갈라져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솔이 지나치게 닳아 있으면 뒤땅을 많이 친 클럽일 수 있습니다. 샤프트의 점검사항으로는 손으로 살짝만 힘을 줘서 휘어보면서 금이 간 곳은 없는지 확인을 합니다. 샤프트와 헤드가 연결된 호젤 부분(넥)이 돌아간 흔적이 없는지(즉, 리샤프팅 흔적이 없는지)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그립의 상태에서는 미끄럽거나 갈라짐이 심하면 교체 비용을 따로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색이 너무 바래 있다면 자주 땀에 젖거나 오래된 제품일 확률이 큽니다. 클럽 길이와 라이각에서는 종종 피팅 후 길이나 라이각을 바꾼 클럽이 있는데, 이걸 모르고 사면 스윙 밸런스가 크게 깨지게 됩니다. 매장에서라면 기본 스펙과 동일한지 확인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보여줄 것입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시타(테스트 스윙)는 꼭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매장에서 가볍게라도 쳐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타구감과 밸런스를 직접 느껴보고, 너무 무겁거나 샤프트가 딱딱하다고 느껴지면 눈치는 보이겠지만 과감히 포기하는 겁니다. 

 

3. 합리적으로 중고를 사고 오래 잘 쓰는 노하우

중고 클럽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가성비와 심리적 만족”입니다. 너무 스펙에만 집착하다보면, 몇 만원 싼데도 스펙이 안 맞아서 애물단지가 되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브랜드별 보증서와 구매내역이 있는 중고 선택하는게 좋으며 정품 인증이 되면은 나중에 중고로 되팔 때도 훨씬 유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립은 소모품입니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교체 한다고 생각하는게 좋고만약 상태가 안 좋다면 1~2만원 선에서 새 그립으로 바꿔서 마음 편히 쓰는게 좋을겁니다. 새 그립으로 갈면 새 클럽 같은 느낌도 들어서 심리적으로 만족도가 큽니다. 사고 나서 헤드커버를 사용할 때는 관리를 철저히 하는게 좋습니다. 중고라고해서 막 쓰지는 않겠지만, 가방에 넣고 뺄때 헤드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커버를 꼭 씌워주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라운드 후에는 물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고 물기는 남지 않게 하면 수명도 훨씬 길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클럽은 도구일 뿐, 나를 대신 쳐주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클럽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중고라도 나와 잘 맞는 클럽이면은 새 클럽 못지않게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주면 좋은거 아니겠습니까.오히려 부담 없이 휘두를 수 있어서 스윙이 더 자연스러워질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