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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에 대한 정보

by shupunk 2025. 5. 26.

1. 영화에 대한 정보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나카지마 켄토, 미레이 주연의 일본 청춘영화입니다. 원작은 일본에서 출간되어 100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출판 문화가 잘 형성 되어있어 10만부 이상 팔리는 책도 흔하다고 합니다.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일본 개봉 당시 첫주에 박스 오피스 2위를 기록, 개봉 첫 3일간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였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일본 로맨스가 가진 그 특유의 손가락을 오그라들게 하는 대사나 장면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담백하게 그려낸 평행 세계로 관객을 안내합니다. 

 

2. 로맨스의 내용

대학 시절, 서로 첫눈에 반한 리쿠와 미나미는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커플입니다. 둘의 사랑은 결혼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처음의 그 달콤하기만 했던 사랑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노력했지만 그 꿈을 이루게 된건 리쿠만이었습니다. 서로의 다툼이 잦아들고 그렇게 둘은 서로의 시간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리쿠가 맞이한 아침은 어느때와 달랐습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 눈을 뜨게된 리큐는 점점 미나미를 소홀히 여기게 되고 둘 사이는 점점 멀이지게 됩니다. 어느날 미나미는 그를 전혀 모르는 인기 톱스타가 되어있고 자신은 평범한 출판사의 편집자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미나미 앞에서 리쿠는 혼란에 빠지지만 동시에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기위한 간절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당연히 리쿠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습니다. 다만 소설가로 성공한 자신의 삶을 되찾는게 우선이고 미나미와 부부가 되고 싶은건 후순위였습니다. 그나마 그때 당시엔 잊었지만 이 세계에서 가수로 성공한 미나미를 보니 세삼 그녀가 매력적으로 느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둘의 삶은 리쿠는 별로 한것도 없고 그냥 미나미가 뭐든지 알아서 해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평행세계에서 모든 것을 잃은 리쿠는 비로서 깨닫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것은 미나미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을 받아주고 지지해주던 관계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역설적으로 이 상실의 경험이 그를 진정한 사랑으로 이끌어 주게 됩니다. 기억을 공유하지 않은 미나미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서 리쿠는 사랑의 본질을 배워 나가게 됩니다.

 

3.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의 매력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배로 음악입니다. 미레이가 직접 작사, 작곡한 주제가 I still은 영화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아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 라는 가사를 담은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그 감정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영화의 주제와 아주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왜 이런 남자를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하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힌트를 얻게 된 리쿠는 열심히 결말이 바뀐 소설을 썻고 그것을 미나미에 전달합니다. 하지만 미나미의 노래를 듣던 리쿠는 무언가 깨닫고 전달했던 소설을 다시 가져옵니다. 오로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결말을 바꿔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미나미는 리쿠를 포기하지 않고 그에게 다시한번 시작할 기회를 줍니다. 원작보다는 덜 밉상이긴 하지만 여주인공의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리쿠는 자기 뜻대로 원하던 것을 가지게 됩니다. 이 영화가 주는 진정성은 참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리쿠가 평행세계에서 미나미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단순한 재회 스토리하고는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한 인간이 자신의 이기심과 오만함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어긋나는 순간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감정이 진짜라면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다. 이것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애니메이션부터 이런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꾸준하게 개봉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즘의 한국영화의 소재들을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런 영화에 눈길이 가는게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마음이 달달해지고 기분지 좋아지는 영화.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