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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E> 지구에 홀로 남은 로봇의 이야기 리뷰

by shupunk 2025. 6. 3.

1. 월E는 왜 지구에 홀로 남았나

영화 월E는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에서 제작한 판타지 로봇 애니메이션입니다. 환경오염으로 쓰레기로 가득차버린 무려 2800년대의 지구를 배경으로 환경오염으로 살기 힘들어지 지구를 떠나버린 인간을 대신해 청소를 하고 재활용을 처리하며 홀로 남겨져버린 로봇의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월E가 쓰레기를 처리하는 동안 인류는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살곳을 찾아 우주를 헤매고 다닙니다. 그리고 살곳을 찾지 못하면 월E가 청소해 놓은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월E는 그런 계획으로 만들어진 청소 로봇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로봇이 멈춰져버렸거나 문제가 생겨 고장이 나버렸지만 월E는 고장난 곳을 스스로 찾아 고치고 모자란 부품은 다른 로봇에서 충당하거나 해서 고쳐가며 자신만의 소집품을 모으기도 하는 감성적인 로봇입니다. 월E가 원래 감정을 가지도록 제작되었는지는 영화에 나오지 않지만 월E는 혼자 외롭게 생활하면서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문화를 즐기기도 합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인간이 즐기던 연애에 대한 감정을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2. 홀로 남은 로봇의 사랑 이야기

그러던 어느 날 지구에 비행선이 도착하고 그 비행선에서 새로운 로봇 이브가 내리게 됩니다. 이브는 우주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생명의 기초가 되는 것을 찾고 있는 로봇입니다. 이브를 발견하게 된 월E는 본능적으로 끌림을 가지게 되고 그와 가까워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브는 임무에만 몰두하며 월E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두 로봇은 소통을 하게 되면서 월E는 자신이 아끼고 소중해 하는것을 이브에게 주며 호감을 표현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보관해둔 작은 식물도 보여주는 데 그것이 바로 이브가 찾던 생명의 기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식물을 보게 된 순간 이브는 몸안의 박스에 보관하고는 바로 대기모드로 전환되어 월E를 못알아 보게 됩니다. 이브가 이상해진것 같아 걱정하는 월E는 돌아가려는 이브를 따라 비행선을 타고 같이 지구를 떠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인간의 비행선에 탑승한 월E와 이브는 오토라는 인간을 다스리고자 하는 반역자 로봇을 막기위해 반역을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여러 수난을 당하게 됩니다. 월E와 이브는 식물을 넣는 탐지기에 넣어 지구 귀환 프로세스를 작동시키려 하지만 인간을 가두려고 하는 오토 로봇 일당에 의해 방해를 받고 동원된 로봇 부대에 쫒기게 됩니다. 하지만 몇 몇 로봇들의 도움으로 그들을 물리치고 월E는 자신을 희생하여 탐지기를 열기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되고, 그 사이 인간 선장이 오토의 전원을 꺼버려서 무사히 식물을 귀환 로켓에 싣게 됩니다. 지구에 도착한 월E와 이브는 부상당한 월E를 고치지만 깨어난 월E는 이브를 못알아 보고 맙니다. 이브가 월E의 손을 잡으며 그들의 추억을 상기시켜 주고 떠나려 하자 월E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두 로봇의 행복한 모습으로 애니메이션은 마무리됩니다.

 

3. 영화 <월E>에 대한 평가와 리뷰

영화는 쓰레기로 뒤 덮어서 지구를 버리고 머나먼 우주로 떠난 버린 무책임한 인간들이 우주선에서도 옷조차 갈아 입지 않고 다 비만으로 일어서기 조차 힘들어진 인간들을 표현하며 비꼬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더 싸고 편안한 제품을 사고자 쓸만한 제품을 버리고 사는 우리에게 지금도 찾아 볼 수 없는 비디오 플에이어와 뮤직 플레이어가 주는 고전이 주는 아름다움을 주는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무도 없는 황폐한 곳에서 수 십 년 동안 혼자 쓸쓸하게 일만 하면서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그 기쁨, 전율을 여자같은 로봇과 남자의 특징을 가진 두 로봇을 등장시켜 아름답고 따뜻하게 사회적 동물로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기발한 극본과 연출에 신선함을 느끼게 됩니다. 우주선에서는 바닥에 선이 그려져 있는데 그 선을 벗어 나지 못하는 로봇과 사람을 보면 "원래 그랬어."라고 변화에 저항하는 나태한 인간들의 자화상이 겹도록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러나 월E가 이브를 찾으려는 종횡무진 활약으로 어쩌면 엉망진창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 때부터 자유 의지로 새로운 변화에 동참하는 주체성을 찾는 인간 모습도 뼈 아프게 다가옵니다. 대사라고는 상황에 대한 목소리와 비명 등으로 거의 묘사없이 캐릭터들의 표정과 상황 그리고 음악만으로 충분히 영화와 교류하게 한 이 영화는 주인공 로봇으로 그 들이 전하는 행동, 표정, 주변 상황만으로 같은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섬세한 연출력과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으로 세계관이 형성되지 않는 이런 감성류의 만화영화에서는 역시 픽사가 최고라고 느껴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