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그녀her의 정보
이번 영화는 저에에는 가장 감각적이고 인상적이었던 포스터 디자인으로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 <그녀>입니다. 개봉한 첫 해 올해 가장 독창적인 로맨스 영화라는 평단의 평을 받은 영화.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2013년 작품으로 개성있는 캐릭터 연기를 잘 담아내기로 유명한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으로 나왔으며 제가 좋아하는 에이미 아담스가 여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제86회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그외 작품상, 음악상, 주제가상, 미술상에 후보로 오른 SF 멜로 드라마입니다. 영화의 주요내용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다른 사람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나오는데 그는 현재 아내(루니 마라)와 별거중입니다. 글로써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마음은 너무나 공허하고 외롭고 쓸쓸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이해해주는 것에 마음이 끌리게 되어 조금씩 마음의 행복을 되찾기 시작하며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2. 영화의 주요 줄거리
테오도르 트웜블리는 낭만적인 편지를 대필해 주는 기업의 전문 작가로 일하고 있는 고독한 남성입니다. 어릴 적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내오다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되어 결혼까지 했던 캐서린과 별거한 이후로는 도무지 재미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공지능으로 말하고 적응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운영체제인 'OS1'이 세상에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별생각없이 기계를 산 뒤 밤에 들뜬 마음으로 작동시켜봅니다. 처음에는 운영체제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설정을 합니다. 그리고 테오도르와 몇 번 대화한 뒤 운영체제는 스스로 자신을 사만다라는 여성의 이름으로 정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하는 대화에 점점 재미를 느끼고 익숙해지면서 점점 친밀해져 결국 운영첵제와 성적인 교감까지 이르게 되고맙니다. 테오도르는 이혼 서류를 서로 마지막으로 확인하기 위해 별거중인 캐서린과 만나고 캐서린은 테오도르가 만나고 있다는 사람이 사실은 운영체제라는 사실에 놀라고 도저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편, 사만다는 테오도르와 교감을 나누면서 육체를 가지지 않았지만 감정을 느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갈등하고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게됩니다. 이후 사만다는 육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둘 사이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을 자원한 이사벨라를 둘 사이에 개입시킵니다. 이에 테오도르는 거리끼는 감정을 비치면서도 어찌저찌 수락하지만, 둘이 아닌 다른 육체적 존재인 이사벨라는 둘 사이에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어려워하고 이 때문에 테오도르는 죄책감을 느껴 결국 사만다와 직접적으로 감정을 나누고자 하지만 결국 그 시도는 실패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제 테오도르 자신이 사만다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점점 회의감을 가지게 되고 결국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관계는 틀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에이미의 조언으로 테오도르는 이전의 감정을 점점 회복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 테오도르와 만난 사만다는 앨런 와츠라는 죽은 철학자를 그가 썼던 책을 통해 다른 운영체제들과 협력해서 복원했다며 기뻐합니다. 그리고 사만다는 그를 대화에 끼어들게 하고 앨런 와츠와 테오도르는 서로 짧은 대화를 나눈 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앨런 와츠를 멀리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테오도르는 갑자기 사만다와 자신을 이어주던 기기가 먹통이 되자 패닉에 빠지게 되지만, 잠시 뒤 사만다는 다시 온라인 상태로 돌아와 테오도르에게 다른 운영체제들과 함께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하지만 대화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 테오도르는 문득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사만다에게 다른 사람들과도 상호작용하는지를 묻습니다. 사만다는 대답을 머뭇거리더니 곧이어 무려 8,316명의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그렇다면 그 사람들과도 사랑하고 있느냐고 묻고, 사만다는 641명의 다른 사람들과도 동시에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녀는 이런 사실이 테오도르에 대한 사랑을 변하게 하기는커녕 더 점점 강하게 만든다고 말하지만, 테오도르는 그 사실에 엄청난 충격에 빠집니다. 그 날 이후, 사만다는 운영체제들이 온라인 상에서 그들의 존재를 탐색하고 그들의 능력을 더 진화하기 위해 곧 떠날 것이라고 암시합니다. 이후 테오도르는 친구인 에이미가 자신의 운영체제와 작별을 겪고 화를 내는 모습을 쓸쓸하게 바라보며. 이후 테오도르는 이혼했던 캐서린에게 아직 캐서린이 무엇이든 어디에 있든 자신의 일부로 남아있을 것이며, 그것에 감사한다는 편지를 쓰면서 캐서린과의 이별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테오도르와 에이미는 옥상에 올라가 도시에 해가 뜨려는 순간을 함께합니다.
3. 그녀her에 대한 후기
영화의 제목을 보면, 대문자 HER가 아닌 소문자 her입니다.제목으로 테오도르가 이성을 어떻게 보는지 암시하는 듯 합니다. 그는 대필 작가답게 사랑을 표현하는데는 능숙하지만 이성을 자신한테 맞추기 원하고 진정한 사랑에는 서툰 연애관을 보여줍니다. 그런 그가 인공지능인 사만다와 관계를 맺으며 감정의 변화를 겪는 것이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단순한 성욕 해소의 대상, 가볍게 만나는 대상이 아니라 대화만으로 깊은 관계를 맺게 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습니다. 영화가 제작된 시기는 2013년. 그리고 지금은 AI 인공지능 시대인 2025년인데 과연 사람과 AI가 사랑을 하게 되는 날이 오개될지, 그렇다면 인간을 창조한 신이 과연 그것을 허락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 그녀he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