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50m 어프로치가 어려운 이유
공을 꽤 치는 골퍼들이라면 드라이버나 아이언은 어느 정도 자신 있어도 어프로치가 30~50m 거리만 나오면 갑자기 불안해집니다.이게 연습장에서 거의 연습하지 않는 거리이기도 하고, 또 스윙 크기도 애매하기 때문이죠. 보통 이 거리는 피칭, 52도, 56도 웨지로 가볍게 스윙해서 띄워서 붙이려고 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때 스핀만 너무 먹게되고 런이 없이 그냥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핀과 거리가 조금만 더 멀게되면 짧게 빠지게 되고, 조금만 세게 맞으면 스핀 없이 굴러가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 건 무조건 띄우는 샷이 아니라, 스핀을 줄여서 런을 조금 더 만들어주는 어프로치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걸 익히면 그린 위에서 훨씬 일정한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스핀 줄이고 런 만드는 셋업과 스윙 방법
제목처럼 스핀을 줄이고 런을 만드는 셋업의 방법은 공의 위치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는 평소보다 오른발 쪽에 공을두는 것인데요. 공을 가운데보다 약간 오른발 쪽(뒤쪽)에 두게되면 임팩트가 조금 더 앞쪽에서 맞아서 스핀량이 줄게되고, 또 볼이 낮게 깔려가면서 자연스러운 런이 생기게됩니다. 그리고 체중을 확실하게 왼발에, 즉 평소보다 왼발에 70~80% 정도 싣는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체중이 뒤로 실리게되면 오히려 로프트가 더 서게되어서 공이 높게 뜨기만 하고 런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샤프트를 잡을때 어드레스에서 샤프트를 살짝 앞쪽으로 기울여서 핸드퍼스트를 만들어 주면은 페이스가 닫히는 느낌이 들어서 스핀을 줄여줄 수 있게되고, 또 볼을 깨끗이 먼저 맞힐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스윙은 퍼팅하듯 부드럽게 하는 것인데, 많은 아마추어가 이 거리에서 ‘세게 쳐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사실 30~50m는 웨지로 반 스윙 이하로 부드럽게만 쳐도 충분히 가는 거리입니다. 스윙 크기는 허리~어깨 정도까지만, 팔로만 치지 말고 몸통과 함께 돌려주세요. 그러면 공이 낮게 깔리면서 스핀은 줄게되고, 그린에 떨어진 후에도 공이 일정하게 굴러가게 됩니다.
3. 연습장과 필드에서의 적용 팁
연습장에서 반복 연습을 할 때 연습장 매트에서는 공이 너무 깨끗하게 맞아 스핀을 적게 먹는 편이기 때문에 런 어프로치가 잘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잔디는 조금만 뒤땅을 치면 스핀이 과하게 먹거나, 볼이 멈춰 서 버립니다. 그래서 연습장에서는 볼 위치를 약간 뒤에다가 두고, 핸드퍼스트로 낮게 보내는 연습을 꾸준히 반복하는게 좋습니다. 거리를 30m, 40m, 50m로 나눠서 연습하면은 필드에서 스윙 크기만 보고도 거리 조절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필드에서 바로 써먹기 팁을 좀 더 보면, 그린 주변이 넓게 열려 있고, 핀이 뒤쪽에 있을 때는 무조건 이 방식으로 치는걸 기억하세요. 런을 만들어야 거리도 더 일정하고, 미스샷이 나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핀이 바로 앞이고, 그린이 짧으면 이 방식은 피하길 바랍니다. 런이 많아 홀을 훌쩍 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럴 때는 기존처럼 로프트를 살리고 살짝 더 감각적으로 띄우는 샷을 선택하는 겁니다. 연습장에서 같은 위치에서 공을 중앙-왼발에 놓고 스핀 있는 샷을 치고, 그리고 다시 오른발에 두고 낮게 깔리는 샷을 번갈아 연습하게 되면 필드에서 상황에 맞게 선택이 훨씬 빠르고 자연스러워집니다.
자, 이렇게 쇼 어프로치에서의 여러가지 팁을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숏 어프로치에서 스코어를 낮출수 있는 진짜 비결은 굴리기라고 봅니다. 많은 골퍼들이 멋진 로브샷, 공이 그린에서 스핀을 먹고 딱 서는 드라마 샷을 꿈꾸고 있지만 그건 사실 프로들의 세계 아니겠습니까. 그린에서 아마추어가 스코어를 낮출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런을 만들어서 일정하게 붙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홀까지의 30~50m 거리의 어프로치에서는 ‘프로처럼 띄워서 세우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살짝 낮게 깔아 보내 굴려서 붙이겠다’는 마음으로 치는게 정답일 것입니다. 그러면은 미스샷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게되고 편하게 12퍼트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