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니메이션 명작의 탄생 배경
최근 생성형 AI로 만든 지브리 스타일의 프로필 이미지가 화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만큼 미야자키 히야오 감독의 작품은 시대를 불문하고 애니메이션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일본 영화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중의 하나로 현실과 요괴의 세계의 조화를 절묘하게 표현하여 그래픽 못지않게 스토리 또한 탄탄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치히로라는 소녀가 요괴의 세계로 우연히 들어가게 되면서 하쿠라는 소년을 만나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님을 구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성장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이 주는 인생에 대한 깊은 교훈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의 많은 관객들에게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작입니다. 개봉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저 또한 몇번 보았는지 셀 수 없을정도 입니다. 비평가마다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도 하고 지브리에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줄거리 설명도 있습니다. "금지된 세계의 문이 열렸다! 이사 가던 날, 수상한 터널을 지나자 인간에게는 금지된 신들의 세계로 오게 된 치히로.. 신들의 음식을 먹은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버린다. “걱정마, 내가 꼭 구해줄게…” 겁에 질린 치히로에게 다가온 정체불명의 소년 하쿠. 그의 따뜻한 말에 힘을 얻은 치히로는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사상 초유의 미션을 시작합니다." 이 설명을 보면 "금지된" 이란 단어가 두 번이나 들어간 설명이 인상깊습니다. 치히로 부모님의 잘못을 부각시키는 의도인가... 나무위키에 나와있는 지브리스튜디오 피셜에 1980년대 일본 경제버블시대가 언급 된 해석을 참고해보면 부모님의 실수로 무언가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에 자녀 치히로가 비현실적 금지된 세계에 출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이사를 하게 되며 자동차로 이동을 하던중 우연히 오래된 터널을 발견하게 됩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치히로는 터널에 들어가고 치히로의 부모님과 함께 금지된 요괴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의 식당가에 차려진 맛있는 음식들을 보고 유혹에 이끌려 음식을 먹고는 요괴의 괴략에 빠져 돼지로 변하고 맙니다. 그리고 치히로는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요괴의 세상으로 들어가 온천 숙소를 운영하는 마녀 유바바와 계약을 하고 일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센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요괴와 신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에서의 모험이 시작됩니다.치히로는 신의 세계에서 딱히 월등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누군가 하라고 하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안 합니다. 이를 통해 평범한 성격과 성실함으로 난관을 헤쳐나게 됩니다. 끊임없이 누군가와 약속을 맺고 올바르게 수행하는 치히로와 지난 기억은 잊지 않는 치히로의 모습으로, 누적되는 사회성 학습의 모습을 영화는 그렇게 평범하게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신의 세계에 처음 들어가서 주인없는 가게 음식을 허락없이 먹으면 안되는 것부터 사회의 약속을 어긴 것입니다. 하쿠를 처음 만나서 숨을 안쉬고 다리를 건너서 유바바에게 취직하는 것도 약속을 지키는 과정같습니다. 그 뒤 오물신에게 서비스 하는 것, 은인인 하쿠를 구하는 것도 사회적 약속과 도리를 지킨 것으로 보입니다. 치히로의 성격상 나쁜짓이나 실수를 하지 않고 모두 통과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에서 긴장감은 다름아닌 이름을 잊어버리면 안된다는 설정으로 조성됐습니다. 여주인공 치히로는 처음 일을 시작할때 신들의 쉼터 사장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겨 "센"으로 개명되어 불리지만 하쿠에게 이름을 잊어버리면 본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들은 후라 본명을 잘 간직해 둡니다. 애초에 치히로는 지난 기억을 잘 기억하는 성격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3. 시대적 배경으로 본 애니메이션의 평가
애니메이션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보면 1980대 일본 경제의 버블시대 시민들의 탐욕을 돼지로 묘사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가 많습니다. 현실 세계의 탐욕이 인간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반영합니다. 그리고 치히로가 이름을 뺴앗기고 센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것은 자아의 상실과 회복, 성장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치히로가 받은 머리끈은 기억과 자아의 연결, 그리고 성장의 증표로 여러번 빛나며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문화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캐릭터들과 맛있는 음식이 돋보이는 명불허전의 명작이며 사회에서의 약속과 성실함과 목표와 초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감독의 목소리가 들어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