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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룰이란? 골프장별 룰 차이 이해하기

by shupunk 2025. 6. 30.

로컬룰이라는게 있을가요? 골프를 조금 더 치다 보면 종종 캐디나 동반자가 “여긴 로컬룰로 그냥 1벌타 드롭하세요.”, “이 코스는 OB 대신 해저드 처리해요.” 같은 말을 하게되는걸 들을 때가 있습니다. 처음 듣는 사람은 ‘골프 규칙이 다 똑같은 거 아니었어?’ 하고 놀라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프는 경기의 공정성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국제적으로 통일된 규칙(R&A, USGA 규칙)]을 따르면서도, 각 골프장 상황에 맞춘 골프장별 로컬룰(Local Rule)이라는 별도의 규정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이 로컬룰을 이해하고 나면 필드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고, 불필요한 벌타를 받는 일도 줄어들게 됩니다. 

골프장마다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기 마련입니다. 출처/네이버

 

1. 로컬룰이란?- 필드마다 정하는 추가 규칙

로컬룰은 쉽게 말해 골프장 자체에서 추가로 정해두는 규칙이라고 하겠습니다. 공식 골프 규칙이 모든 상황을 일일이 규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각 코스의 환경(지형, 안전, 진행 속도 등)에 맞춰서 특별히 적용하는 조항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가 합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OB와 로컬룰 OB를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OB(아웃 오브 바운즈)는 공이 OB 말뚝 밖으로 나가면 1벌타 + 원래 자리에서 다시 치기(스트로크 & 디스턴스)가 보통의 원칙입니다. 하지만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많은 골프장이 로컬룰로 페널티 구역처럼 처리를 해서, OB가 나면 공이 나간 지점을 기준으로 페어웨이 근처에서 드롭을 하게 하고 2벌타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환경보호 구역(환경보호구역은 원래 출입금지 구역) 코스 내에 ‘환경보호 구역’ 팻말이 세워진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공이 들어가버리면 들어가서 칠 수 없고, 무조건 벌타를 받고 구역 밖으로 드롭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시 워터해저드, GUR(Ground Under Repair)이 있는데요, 많은 비로 인해 코스가 젖거나, 혹은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에서는 ‘수리지역’ 표지를 세우게 되는데, 이곳에 공이 또 들어가면 무벌타로 가장 가까운 지점에 드롭해서 플레이를 하게 합니다. 즉, 이렇듯이 로컬룰이라는건 골프장 사정에 따라서 경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규칙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로컬룰을 무시하면 경기 흐름을 깨게 되거나, 불필요하게 규칙 위반으로해서 벌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2. 골프장마다 다른 로컬룰- 캐디에게 물어보기

그래서 초보 골퍼가 필드에서 가장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바로 이 골프장마다 다른 로컬룰이겠습니다. 같은 OB 상황인데도 어떤 골프장은 원위치에서 다시 치라고 하고, 또 어떤 곳은 드롭 후 2벌타 처리하라고 하니 헷갈릴 수밖에 없게 되겠죠. 또 볼가요? 대표적인 차이가 이런 것들입니다. OB 대신 로컬 해저드, OB 지역이지만 코스 특성상 OB 말뚝 대신 빨간 말뚝(레드 스테이크)으로 표시를 해서 해저드로 간주해 플레이를 허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정 구역에서 플레이를 금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카트도로와 접한 러프는 플레이를 금지하거나, 무벌타 드롭” 같은 조항이 있습니다. 이는 안전사고나 코스 손상을 막기 위한 로컬룰입니다.또 벙커 내 물웅덩이(일시적인 워터해저드)안에 물이 고여 있으면, 로컬룰로 무벌타로 벙커 내 다른 곳에 드롭을 하도록 하는데, 어떤 골프장은 반드시 벌타를 적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필드에 도착하면 반드시 캐디에게 “여기 로컬룰은 어떤 게 있나요?”라고 물어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날 라운드에서 적용되는 특별 규정을 자세하게 알려줄 것입니다. 특히 OB 처리 방식, 환경보호 구역, 드롭 위치 같은 부분은 꼭 확인해야 합니다.

 

3. 로컬룰을 똑똑하게 활용하면 스코어도 줄어든다

초보자들은 흔히 이 로컬룰을 ‘까다로운 규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로컬룰은 경기 흐름을 빠르고 즐겁게 만들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이 룰을 잘 활용하면 스코어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먼저, 불필요한 리플레이를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든 OB를 원위치에서 다시 치라고 한다면 초보자는 한 홀에서 공을 세 개, 네 개 잃고도 또 티샷을 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로컬룰 OB 덕분에 그 자리에서 드롭 후 2벌타로 진행하면 경기 시간도 줄게 되고 스코어도 관리하기가 훨씬 편하게 됩니다. 또 위험 상황을 방지할 수도 있게 됩니다. 환경보호 구역이나 공사 구간은 사실 플레이어의 부상 방지 목적이 더 큽니다. 이걸 굳이 괜히 무시하고 들어갔다가 다치거나 골프화가 미끄러지는 일이 생기면 큰일이겠죠. 또한 멘탈 관리에도 이롭습니다 드롭을 허용하는 로컬룰 덕분에 멘탈이 무너지는 대형 실수를 빠르게 수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티샷이 큰 슬라이스로 OB가 났을 때, “아 망했다…” 하고 좌절하기보다는 “괜찮아, 로컬룰 덕분에 드롭하고 2벌타로 가자” 하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지 않곘습니까? 그래서 결국 로컬룰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묻고 활용하는 것이 골프를 좀 더 재미있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즐기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골프는 규칙이 까다롭다고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규칙들 덕분에 더 공평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필드에 나가면 그날의 로컬룰을 캐디에게 꼭 물어보는거, 부담스러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작은 질문 하나가 18홀 내내 스코어와 분위기를 바꿔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