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악마와 영혼을 다룬 영화
아주 오래전에 개봉되었던 영화이지만 다시 한번 소개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무려 30년이 지난 영화입니다. 하지만 지금 보아도 스토리나 화면이 전혀 어색함이 없을 영화이기도 합니다. 저는 10번정도는 보았던 기억입니다. 지금 존윅 시리즈로 알고 있는 키에누 리브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키에누 리브스는 여러 영화에서 연기 변신을 잘 하기로 유명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폭풍속으로 에서의 터질듯한 근육을 자랑하며 남성미를 뿜기던 모습에서부터 스피드에서의 영렬 형사의 역활과 지금의 존윅 시리즈에서의 세상 관심없고 내 앞의 적들만 눈에 보이는 킬러의 역활까지 정말 변신의 귀재라고 해도 될듯합니다. 영화는 제자를 성희롱한 혐의로 피소된 남자 교사의 불리한 재판을 승리로 이끌어낸 캐빈이 나옵니다. 캐빈은 64회의 연속 승소를 자랑하는 업계에서 인기 절정의 변호사입니다. 덕분에 예쁜 아내와 멋진 집까지 가지며 모든것이 자기것만 같습니다. 이번에도 승소 기념파티를 벌이던 그에게 뉴욕의 존 밀턴 투자회사 직원이 접근해 파격적인 대우를 보장하며 스카웃 제의를 하게됩니다. 캐빈은 아내 매리앤과 함께 뉴욕으로 향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최고급 아파트와 엄청난 수입에 기뻐하지만 스카웃한 밀튼사의 회장인 존 밀턴과 대면하는 순간 캐빈은 그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제압되고 밀튼사의 무서운 음모에 얽매이게 됩니다.
2.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의 줄거리
캐빈은 여러가지 승리가 불가능해 보였던 변호를 이겨가며 무패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내인 메리는 직업없이 큰 집과 큰 도시에서 외로이 시간을 보내며 상류층의 허영에서 외로움을 느껴갑니다. 처음에는 집안 꾸미기에 관심있는듯 했으나 일에 몰두하는 캐빈에 반해 메리는 정신적으로 피페해져가고 맙니다. 이렇게 두 사람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캐빈은 일에 정신이 팔려 메리와 사랑을 나누면서도 소송의 환각을 보게되고 메리 또한 어린 아이가 자신의 자궁을 들고 피투성이로 서있는 환영을 보는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점점 무너져 가고 맙니다. 그런 아내를 보며 자신도 협박을 받으면서도 캐빈은 돈과 명예때문에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사장인 밀턴 또한 일을 줄이라고 충고하지만 캐빈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메리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결국 자해를 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 메리를 캐빈은 정신병원에 보내어 치료를 받게 하고자 하지만 메리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재판에서도 승리한 캐빈은 병원으로 메리를 만나러 가는날 정신병이 악화된 메리는 거울을 보다가 캐빈의 동료가 악마로 변하는 환상을 보게되고 비명을 지르고 깨진 거울 조각으로 목을 그어 자살을 하고 맙니다.
3. 엇갈리는 해외 반응
무엇보다 세 주인공의 연기 대결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알 파치노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다시 한버 그의 무섭고 강렬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차분하게 변호사의 역활을 보여준 키에누 리브스의 연기력 또한 못지않습니다. 또한 캐빈의 아내로서 정신병에 자신을 버리고 마는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적이지만 슬픈 연기 또한 이 영화의 매력적인 요소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시 두 남자 주인공에 비해 영화 출연 경력이 4편에 불가한 신인이었던 그녀는 두 배우 사이에서 다소 버거운 연기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전체적인 연기 디렉션이 잘되었다는 평을 받아서 배우들의 연기가 더 나아보이는 것도 있겠습니다. 영화의 중간 중간에는 약간 호러적인 분위기의 그래픽 영상들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비현실적이지만 마치 진짜같이 느껴지는 이상한 현상들이 인물들의 갈등을 잘 묘사하며 보여집니다. 순식간에 코앞의 인물이 바뀌게 되고 세상이 일그러지는 듯한 이미지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효과가 인물 내면의 혼란까지 잘 표현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지금은 그래픽에 눈이 높아진 우리로서는 사질 클라이막스의 그래픽은 조금 조악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강한 충격 효과를 위해 반전으로 내보인 진실은 다소 뻔하지만 여전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시간이 넘어가는 러닝타임이 어느 누구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을수 있겠지만 저는 전혀 시간가는줄 모르고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영화의 제목 Devil's Advocate는 의도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하면서 선의의 비판자 역활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야심과 허영심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야심가들이 바라는 해피 엔딩의 모습은 자신의 행복이든 가정의 행복인든 그게 돈이나 명예, 권력일지라도 영화 속의 캐빈이 꿈꾸던 해피 엔딩은 이루지 못하는 씁쓸한 결말이 오래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