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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주변 20m 이내 칩샷- 잘 굴리게 진짜 실력

by shupunk 2025. 7. 12.

1. 왜 칩샷이 중요한가? 롱게임보다 몇 배 스코어에 직결된다

골프에서 스코어를 가장 많이 까먹는 구간이 어디일까요? 대부분 처음 얼마나 보내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할테니 드라이버, 세컨드샷을 떠올리겠지만 사실은 그린 주변 20m 이내일겁니다. 티샷 OB가 나도 벌타 하나, 세컨샷이 해저드에 빠져도 벌타는 하나지만, 그린 주변에서 뒤땅, 탑핑, 스핀이 걸리지 않거나 공이 과하게 굴러가게 되면서 두 번, 세 번 어프로치를 하게되면 순식간에 더블, 트리플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만큼 짧은 칩샷에서 거리감을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핸디캡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20m 이내에서는 굳이 공을 높게 띄우려하지 말고 퍼팅처럼 굴려서 붙이는 것이 훨씬 쉽고 안정적입니다. 프로들도 핀이 바로 앞에 있거나, 벙커를 넘어야 할 때를 제외하면은 “가장 낮게, 그리고 가장 단순하게” 공을 굴려서 붙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낮게 굴리는 샷은 미스가 나도 거리 차이가 작게 나고 잔디와 라이 상태에 따라 영향을 덜 받아서 일정하게 붙기 때문입니다.

칩샷은 잘 굴러가게 하는게 관건입니다. 출처/프리픽

 

2. 칩샷 기본- 퍼팅하듯 굴려라

칩샷을 멋있게 잘 하려면 공 위치와 셋업을 신경써야 합니다. 공은 스탠스 중앙보다 약간 오른발 쪽(뒤쪽)에 두고 체중은 왼발쪽에다7, 오른발쪽에 3 정도로 두고, 샤프트를 살짝 왼쪽으로 기울여서 핸드퍼스트를 만드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클럽 로프트가 살짝 서게되면서 공이 낮게 깔려가서 자연스럽게 굴러가게 되는 것이지요. 잔디가 긴 러프라면 공을 너무 뒤에 두지 않고 중앙에 놓아서 헤드가 잔디에 막히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윙은 퍼팅하듯이 작게하는걸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팔로만 공을 치지 말고 어깨와 팔을 하나로 묶어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느낌으로 하고 스윙 크기와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공이 동일한 높이로 떠서 일정하게 굴러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피니시는 짧게, 몸통과 함께 끝까지 따라가 주는 거구요. 공이 굴러가는 거리를 계산할때 보통 7번 아이언은 띄우는 비율을 1로 한다면 공이 굴러가는 비율은 5정도입니다. 그리고 피칭웨지는 1대3 정도, 52~56도의 웨지는 1 대2 정도의 런이 나오게 됩니다. 즉, 20m 거리에서 7번 아이언을 쓰면 3~4m만 띄우고 나머지는 굴러서 가죠. 이걸 감안해서 어디에 떨어뜨릴지, 즉 랜딩포인트를 미리 계산해 두는 게 좋습니다.

 

3. 퍼팅 대신 칩샷? 언제 어떻게 선택할까

공이 그린 위에 있거나, 그린의 가장자리에 있어서 아주 짧은 프린지를 해야 한다라면 퍼팅이 훨씬 정확합니다. 퍼터는 헤드가 작아서 잔디에 덜 걸리게 되고, 굴러가는 거리 조절도 쉽게 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린 가장자리에서부터 공이 파여 있거나, 조금이라도 러프가 있으면 퍼팅은 불안합니다. 클럽 페이스가 두꺼운 러프에 막혀서 거리 조절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무조건 칩샷으로 살짝 띄워서 공을 굴리는걸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퍼팅처럼 낮게 보내되, 러프를 살짝 넘겨서 그린에 떨어뜨린 뒤에 굴러가게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린 20m 안에서는 ‘실수폭 줄이기’를 목표로 하는게 좋습니다. 많은 골퍼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것같은 20m에서 핀을 보고 직접 붙이려 합니다. 그러다가 조금만 세게 맞으면 홀을 훌쩍 넘어가버리게 되는걸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는 최대한 낮게, 일정하게 보내서 미스가 나게 되더라도 홀을 2~3m 안쪽에 두는 게 목표입니다. 실전 연습을 할때 연습장 매트 위에서 공을 10m, 15m, 20m 띄우는 연습을 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스윙 크기를 일정하게 가져가면서 어떤 런이 나오는지 체크합니다.같은 위치에서 7번, 피칭, 52도 웨지를 번갈아 치면서 낙하지점에 따라 어디까지 굴러가는지 감각을 익히세요. 이 연습을 해 두면 필드에서 러프인지, 내리막인지에 따라 직관적으로 “아 이건 9번으로 굴려야겠다”, “이건 피칭으로 살짝 띄워야겠다” 하는 결정을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될겁니다. 

스코어는 멀리 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드라이버 연습은 100번을 해도 20m 거리에서의 칩샷은 제대로 연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짜 스코어는 바로 그린 주변에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음 라운드에서는 “높게 띄워서 붙이겠다” 가 아니라 “퍼팅하듯이 낮게 굴려서 붙여야지” 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공이 그린을 살짝만 넘어가도 어떻게 굴러가서 멈출지를 상상하면서 치게되면 3~4타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