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골프 연습장의 루틴과 샷 데이터 보는 법

by shupunk 2025. 7. 3.

골프 연습장에 가보면 드라이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드라이버만 100개 치고 끝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요즘 같이 폭염의 날씨에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손맛이 좋기도 하죠. 하지만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만 치는 연습은 비효율적입니다. 그리고 필드에는 없지만 실내 스크린 골프나 연습장 타석에서 화면에 뜨는 샷 데이터(헤드 스피드, 스핀량, 런)를 제대로 읽어야지만 연습이 단순하게 때리는것이 아닌 체계적인 자기 데이터 분석으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자, 이번에도 역시 세 단계로 나눠서 연습장의 루틴과 데이터 보는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습장 루틴 – 왜 드라이버만 치지 말아야 할까?

경험해 보신 분은 누구나 아실겁니다.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만 치는 건 실제 필드에서의 드라이버 상황과 많이 다르다는걸 말입니다. .필드에서는 보통 드라이버 → 세컨샷 아이언 → 어프로치 → 퍼터의 순서로 진행되는게 보통이라고 할수 있는데, 연습장에서는 이 루틴을 무시하고 무작정 드라이버만 치다 보면 ‘풀스윙에만 길들여진 몸’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습장에서의 루틴 돌리는 법을 적어 보자면, 연습장에서도 1세트를 정해서 드라이버 12개    유틸/롱아이언 20개개 → 미들아이언 5개 → 웨지 5개. 뭐 이런 식으로 순서를 정해서 루틴대로 연습을 진행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50m, 30m 거리에서의 컨트롤샷으로 연습을 마무리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필드에서의 샷 리듬이 깨지지 않고, 드라이버 스윙의 과도한 힘이 아이언샷까지 이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도 중요하지만 짧은 샷을 더 많이 연습하는 걸 추천합니다. 보통 연습장에서는 드라이버 스윙을 50% 이하로 줄이고, 웨지와 7~9번 아이언을 70% 이상 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많이 애기합니다. 왜냐하면 실제 라운드에서도 약 70%는 150m 이내에서의 샷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미니 라운드의 연습에서 마지막 10개 공은 가상의 코스 시나리오를 만들어 ‘티샷-세컨샷-어프로치’ 순서로 돌려보는 겁니다. 연습장에서도 필드에서 처럼 전략을 세우고서 치게되면 훨씬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2. 스크린에서 샷 데이터 보는 법- 헤드 스피드, 스핀량, 런

스크린 연습장(스크린, 타석)에서 공을 치면 자동으로 나의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런, 스핀량 등을 화면에 보여줍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거리’만 보고 끝나지 않나요? 이러한 데이터들을 잘 알면 자신의 스윙을 훨씬 더 과학적으로 교정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헤드 스피드는 클럽이 공을 맞출때의 속도를 말합니다. 드라이버 기준으로 해서 보통의 남성은 3843m/s(8596mph) 정도의 속도가 평균이고, 여성은 3034m/s(6776mph) 정도의 속도가 평균이라고 합니다. 본인의 헤드스피드와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헤드스파드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가요? 빠르면 공이 멀리 나갈테니 좋긴 하겠지만 일정한 스피드로 같은 구질을 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을 맞춘 다음의 볼 스피드를 보면, 헤드 스피드 대비 공 스피드가 낮을때 이걸 ‘미스히트’ 즉, 헤드가 공의 중심을 맞추지 못했다라고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서 스크린에서 헤드 스피드가 40m/s인데 볼 스피드가 55m/s라면 스매시 팩터(볼스피드 ÷ 헤드스피드)가 1.37로 평균이라고 할 수 있고 드라이버는 1.45~1.5 정도가 나오면 ‘중심에 잘 맞았다’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핀량이라는게 또 있습니다. 드라이버 스핀량은 보통 2200~2800rpm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너무 높으면(3000rpm 이상 정도) 공이 떠버려서 거리에서 손해를 볼 수 있고 또 너무 낮으면(1800rpm 이하 정도) 공이 떨어질 때 확 죽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공이 필드에 떨어진 다음 굴러가는 거리, 이걸 런이라고 하는데요. 드라이버는 총거리 중에서 런의 거리가 20~30% 정도의 비율로 나오면 이상적입니다. 아이언은 스핀으로 거의 서야 하기 때문에 런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3. 데이터로 자기 스윙을 교정하는 팁

이제는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만 치지 않는 루틴’을 좀 바꿔보고, 스크린에서는 거리뿐 아니라 데이터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걸 토대로 해서 내 샷을 어떻게 조정할지 작은 목표를 세워보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스크린에 뜨는 내 드라이버의 헤드 스피드가  42m/s → 볼 스피드 62m/s라면 스매시 팩터가 약 1.48이라는 겁니다. 이건 헤드가 공의 중심에 잘 맞고 있다는 뜻인데 만약 스매시가 1.3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면 스윙이 빗맞거나 공의 맞는 순간의 임팩트가 약하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크린에 뜨는 공의 스핀량을 주의깊게 본다면 내가 공을 맞출때의 상황을 잘 알수 있습니다. 드라이버에서 스핀량이 자꾸 3200rpm 이상이 나오면 너무 찍어치고 있다는 뜻이니까 공의 위치를 조금 앞으로 두던지, 테이크백에서 플랫하게 돌려보도록 하고, 또 공이 굴러갈때를 살펴보면 탄도를 보정할 수 있습니다. 공의 런이 너무 없으면(없다고 하는 기준은 5m 이하) 공을 너무 높이 친다는 것이고 반대로 런이 지나치게 길다고 하면 스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같은 헤드 스피드에서도 런이 달라지게 되는 건 클럽페이스 로프트, 즉 입사각 때문이니까 영상을 찍어보며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이걸 표로 적어본다면 이렇습니다. 

헤드스피드볼스피드스매시스핀량런
42 m/s 62 m/s 1.48 2500rpm 40m
 

이렇게 한 번 연습할 때마다 기록을 하면, 나중에 어떤 스윙이 나에게 가장 효율적인지 스스로 찾게 될수 있겠습니다. 골프가 재미있어야 하는데 스코오가 안나오면 은근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렇다면 연습장에서의 연습도 ‘과학적’이어야지 그게 필드에서 이어지게 된다고 봅니다. 많은 아마추어가 연습장에서 “공만 많이 치면 늘겠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 스코어를 줄이는 사람은 샷 데이터와 루틴을 반드시 관리합니다. 위에서 제시한 루틴처럼 드라이버만 100개 치기보다, 드라이버 → 아이언 → 웨지 → 다시 드라이버 … 이런 루틴으로 ‘가상의 라운드’를 돌면서 스크린에서의 나의 헤드 스피드와 공 스피드, 스핀량, 런을 꼭 체크해 가면서 조금씩 수정해 나가보세요. 이런 작은 노력들이 쌓이면 어느새 90타를 깨고, 80대에 성큼 들어갈수 있지 않을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