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조금 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머니(Money)”. 무슨 말일가요? 즉, 화려한 드라이버 샷은 쇼처럼 보일 뿐이고, 결국 돈(스코어)은 숏게임에서 나온다는 뜻이랍니다. 뭐 골프를 돈을 걸고하는 머니게임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숏게임이란 주로 그린 주변 100야드(약 90m) 이내에서의 플레이를 말하는 것이고, 칩샷, 피치샷, 벙커샷, 그리고 퍼팅까지를 포괄하는 것입니다. 이 숏게임을 얼마나 똑똑하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스코어는 놀랍도록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번 글에서는 숏게임에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들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세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안전하게 붙이는 것이 골프 최고의 전략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당연하게 숏게임에서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핀을 직접 노리고서는 볼을 높게 띄워서 그린에 바로 세우려다가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그린 주변에서 공을 띄워서 바로 세우는 로브샷 같은 것은 프로들도 실패할 수 있는 어려운 샷입니다. 그래서 초보자, 좀 더 나가서 중급자에게는 “그린에는 일단 무조건 올리고난 다음, 홀과 1~2퍼터의 거리 안에 두자” 라는 현실적인 목표가 훨씬 낫습니다.그래야지 1~2퍼트로 마무리해서 보기 혹은 파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칩샷은 낮게 굴리는 걸 기본으로 해서;홀까지 10~20m 정도의 짧은 거리에서는 웨지보다는 9번 아이언을 쓰고, 때에 따라 심지어 7번 아이언으로 굴리는 칩샷이 훨씬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공을 낮게 굴리면 실수 폭이 적어지고, 불필요한 스핀을 덜 먹여서 거리감 맞추기가 쉽게 됩니다. 그리고 벙커샷은 과감히 탈출하는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벙커에서는 무리하게 홀컵에 붙인다고 생각 하지 말고, 그린의 어디든 공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탈출해서 2퍼터로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치는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깊은 벙커일수록 일단은 탈출이 우선입니다. 왜냐하면 숏게임은 결국 실수 폭을 줄이는 경기라고 생각하니 까요. 공이 홀컵에서 2~3m만 가깝게 붙어도 파나 보기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니까 그것이 최선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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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리감 훈련으로 ‘두 번째 퍼터’를 없애라
많은 골퍼들이 스코어를 망치게 되는 건 드라이버 때문이 아니라, 두 번째 퍼트 때문일 것입니다. 1~2m의 짧은 퍼팅을 두 번, 세 번 놓치다 보면 그냥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버리게 됩니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첫 퍼팅에서 홀컵 주위에 공을 붙인다는 생각으로 ‘거리감’을 가지고 공을 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린 주변에 공을 놓는 어프로치도 거리감이 생명입니다. 스크린에서의 연습과는 달리 필드에서의 거리감이 다를 수 밖에 없게 되는데, 가볍게 연습 스윙을 하면서 어느 정도 백스윙 크기로 해야지 얼마만큼 공이 나가는지 몸이 기억을 하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너무 홀컵만 바라보고 스윙을 하게되면 대부분 세게 쳐서 공이 홀을 지나서 가버리게 되거나, 잔뜩 죽여서 홀까지 가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의 스피드입니다. 프로들의 경기를 온라인으로 보게되면, 라인은 완벽히 못 읽어도 속도만 잘 맞추게 되면 홀컵 주위 50cm 이내에는 공을 멈추게 할수 있습니다. 자, 이 정도면 두 번째 퍼팅은 거의 넣을 수 있어서 불필요한 3퍼트를 막아줄수 있습니다.;그린 주변에서는 퍼터를 더 활용해야 합니다.;러프가 얕고 홀까지 굴곡같은 장애물이 없다면, 웨지 대신에 퍼터로 굴리는 것도 훌륭한 전략입니다. 퍼터는 미스가 나도 방향이 크게 틀어지지 않으니까, 심리적인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숏게임의 목표는 “한 번에 홀컵에 넣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퍼팅을 아주 짧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전략만 머리에 넣어도 숏게임에서 큰 스트레스를 덜 수 있지 않을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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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황별 공략법- 실수를 최소화하는 운영 마인드
숏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하게’ 플레이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잘 보일려고 조금 멋있어 보이는 샷을 시도하다가 한 번에 2타, 3타를 잃는 경우가 너무 흔하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상황별 팁을 애기해보겠습니다. 먼저, 내리막 어프로치는 무조건 짧게 본다입니다. 당연한 애기지만 내리막 라이에서 공을 강하게 치면 홀을 훌쩍 넘어 반대편 러프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짧게 굴러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살 치길 바랍니다. 첫번째 단락에서도 애기했습니다. 벙커는 탈출만 해도 성공!. 벙커에 들어가면 정신을 차리고 욕심을 버리고, 공을 깊게 쳐서 높게 띄워 홀에 붙이는 샷보다 일단은 확실히 탈출시키겠다는 마인드가 훨씬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야지 벙커에서 두 번, 세 번 치는 대형 실수의 망신샷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핀이 그린 끝에 있을 때는 중간을 노려라! 입니다. 핀이 바로 눈앞에 보이기는 하는데 그린 끝에 있게 되면, 과감히 홀컵보다 안전한 중앙 쪽을 겨냥하는게 좋습니다. 이런 그린에서는 홀컵을 직접 노리다가는 살짝만 미스나도 공이 그린 밖으로 빠져버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숏게임은 작은 실수 몇 번만 줄여도 타수가 크게 줄어든다” 는 걸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100야드 이내에서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게 되면, 18홀 기준으로 5타 이상을 줄이는 건 순식간입니다.
숏게임은 골프에서 가장 많은 타수를 만드는 구간이며, 가장 손쉽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영역입니다. 드라이버의 각도가 삐뚤어지게 되어도 숏게임에서 깔끔하게 붙이고, 퍼팅으로 마무리하면 언제든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라운드에 나가서도 홀컵에 넣으려 애쓰기보단, “두 번째 퍼팅을 짧게 만들자!” 라는 목표로 숏게임을 운영해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느새 스코어카드에 적히는 숫자가 훨씬 작아져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