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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의 구성-티박스부터 그린까지

by shupunk 2025. 6. 30.

골프장에 처음 가보면, 골프장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우선 그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처음 필드를 나가 보면은 연습장에서 보던 단순한 매트와는 완전히 다른 방대한 코스에 놀라게 되는거죠. 골프장은 단순히 넓은 잔디밭이 아니라, 수많은 전략과 설계가 숨겨진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구역마다는 명확한 역할과 규칙이 정해져 있으며, 이것들을 잘 이해해야지 재미있고 효율적인 공략과 더불어 라운드를 즐겁게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골프장의 대표적인 구역인 티그라운드(티박스), 페어웨이, 러프, 해저드, 벙커, 그린을 중심으로 골프장의 구성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티박스의 기본 구성. 출처/네이버

 

1. 골프장의 출발선 – 티박스와 페어웨이

골프장에서 라운드의 시작점은 티박스(티잉그라운드)입니다. 각 홀의 번호가 적힌 표지판과, 티마커(두 개의 말뚝)가 놓여 있어서 이 사이에 공을 놓고 티샷을 시작하는 겁니다. 티마커 뒤쪽 두 클럽 길이(약 3.6m) 이내, 마커를 연결한 가상의 선보다 뒤쪽이라면 어디든 공을 놓고 칠 수 있습니다. 티샷을 하는 티박스 안에서는 보통 여러 색의 마커가 있는데, 이는 난이도에 따른 티잉의 위치를 구분하기 위한것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예를 들어, 백티(블랙 혹은 블루)라고 하는 것은 코스에서 가장 뒤쪽에, 상급자용은 레귤러티(화이트)라고 해서 일반 남성 골퍼가 주로 사용하는 표준 위치이고, 프론트티(레드 혹은 골드)라고 하는 것은 여성 혹은 초보자용입니다. 이렇게 주로 색으로 구분이 되며, 자신과 동반자의 실력, 경기 진행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티샷을 한 공은 그 다음 구역의 페어웨이(Fairway) 를 향해 날아갑니다. 페어웨이는 잔디가 짧게 잘 손질된 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공을 치기에 가장 좋은 구역입니다. 드라이버 샷을 할 때 공을 놓게될 목표가 되는 곳이고 여기 페어웨이에 공을 안전하게 올려야지 그 다음 샷이 훨씬 수월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2. 장애물 구간-러프, 벙커, 해저드

누구나 그렇듯이 드라이버샷을 야침차게 날리지만 공이 항상 내 맘대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항상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히 아닙니다. 각도가 조금만 벗어나도 러프(Rough) 라는 거친 잔디 지역에 빠지게 됩니다. 이 러프는 페어웨이보다 잔디가 길어서 클럽 페이스와 공 사이에 저항이 생겨 거리나 방향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잡을 때부터 ‘페어웨이로 보내야 한다’는 전략이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코스의 곳곳에는 벙커(Bunker)라고하는 마의 구간이 있습니다. 대부분 모래로 채워둔 함정이라고 부르는 곳으로서, 보통 그린 주위에 작고 크게 전략적으로 구멍을 파서 배치해둡니다. 이 벙커에 공이 들어가면 샌드 웨지 클럽을 사용해서 모래와 공을 같이 퍼내듯이 쳐야 하는데, 이런 연습이 부족하면 벙커샷에서 모래만 치거나 벙커를 못빠져나오게 되어 여러 번 치게 될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그래도 정석적인 벙커샷 요령을 익혀두면은 의외로 쉽게 탈출이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또 물로 채워진 장애물, 즉 해저드(Hazard) 가 있습니다. 이것은 골프장마다 다르게 주로 연못, 강, 작은 시내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공이 이 해저드에 들어가면 규칙에 따라서 페널티를 받고 공을 다시 쳐야 합니다. 물속을 건너야 하는 파3 홀의 아이언 샷이나, 파5에서 한 번에 해저드를 넘기려는 과감한 시도 등에서 해저드는 심리적으로 골퍼들에게 큰 공포의 대상입니다.

 

3. 목표지점-그린과 홀컵, 그리고 피니시

드라이버샷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 그곳이 바로 넓고 평탄한 잔듸밭인 그린(Green) 입니다. 이 그린은 가장 잔디가 짧고 매끄럽게 다듬어진 구역으로서, 퍼팅을 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린이라고 해서 모두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곳이 대부분이고 어느 정도 굴곡이 있기도 합니다. 공을 그린위에 올려놓은 온그린을 한 다음에 공을 홀컵에 넣기 위해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구역입니다. 여기서 보기다 버디이다 하는것이 결정이 되는 것이지요. 여기 그린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매너가 있습니다. 먼저는 자신의 공이 떨어진 자리(볼마크)는 반드시 수리기로 고쳐놓기입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밟지 않기이고, 퍼팅을 준비 중일 때는 소리 내지 않기 그리고 그림자로 상대방의 퍼팅을 방해하지 않기입니다. 그리고 애기했듯이 그린 위에는 미묘한 경사가 있어서, 공은 단순히 직선으로 가지 않습니다. 이러한 라인을 읽는 것을 라이(Lie) 혹은 브레이크(경사에 따른 꺾임)를 본다고 하는데, 경험이 많은 골퍼는 능력을 통해 퍼팅 하나로 스코어를 크게 줄입니다. 그렇게해서 홀컵에 공이 들어가면 한 홀이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홀에 들어간 공을 꺼낼 때는 조심스럽게 꺼내서 홀 주변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하고, 기분 좋게 일해에 마무리 인사를 하며 다음 홀로 이동을 합니다. 

골프장은 이렇게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다양한 구역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구성에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전략성과 심리전, 그리고 자연 속에서 느끼는 여유와 긴장감이 함께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코스 구성과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면은 초보자도 다음 샷을 어떻게 해야 할지 훨씬 쉽게 계획할 수 있게 되겠고, 골프의 묘미도 더 깊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