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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스코어카드 보는 법과 기본 룰

by shupunk 2025. 6. 30.

자, 초보 곮퍼의 경우 필드에 나가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게 뭘가요? 아마 스코어카드 보는 법이지 않을가 합니다. 초보 골퍼가 스코어카드를 일일이 적을일은 없겠지만 그 종이가 뭔지, 어떻게 적는건지 알기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처음엔 숫자와 기호가 복잡해 보여서 “이걸 대체 어떻게 보라는 걸까?” 싶지만, 한 번만 제대로 이해하면 이후 라운드가 훨씬 즐겁고 전략적으로 바뀌게됩니다. 또한, 골프는 매너의 스포츠이자 규칙이 중요한 경기입니다. 기본 룰과 스코어카드를 보는 법을 잘 이해하면, 필드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인들과의 가벼운 라운딩이라면 그럴 필요 없겠습니다.

스코어카드는 말 그대로 점수를 기록하는 카드입니다.

 

1. 스코어카드 읽는 법-빈칸이 알려주는 전략

스코어카드는 각 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지침서라고 할수 있습니다. 보통은 다음과 같은 정보들이 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먼저 홀 번호입니다. 보통 1번부터 18번까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9홀의 코스일 경우에는 1~9번까지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Yard 또는 Meter)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각 티(백티, 레귤러티, 프론트티)별의 거리입니다. 예를 들어서 화이트티(남성 표준)에서 370m, 레드티(여성 혹은 초보)에서 320m 이런 식으로 적혀있습니다. 그 다음은 파(Par)입니다. 그 해당되는 홀이 드라이버샷부터 해서 몇 번 만에 홀컵에 넣어야 하는지를 기준 타수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 타수를 그대로 채우면 파, 하나 적은 타수로 넣으면 버디, 넘치면 오버입니다. Par3라고 한다면 짧은 거리, 즉 한 번에 그린에 올려 퍼팅으로 마무리를 하고, Par4는 보통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리고 퍼팅으로 홀에 넣고, Par5는 롱홀,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리고 퍼팅으로 그 홀을 마무리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핸디캡(Handicap)이 있습니다. 이것은 난이도를 나타내는 숫자로서, 1에 가까울수록 그 홀은 코스가 어려운 것입니다. 핸디캡 1번 홀은 보통 가장 까다로운 코스 설계로 되어 있어서, 전략적으로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스코어카드를 보면 빈 칸이 있는데 여기는 자신의 타수를 직접 적는 공간입니다. 기록을 하면서 “이번 홀은 몇 번 만에 끝냈는지”, “파를 지켰는지”를 체크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동반자들의 스코어도 함께 적으면서 경쟁과 재미를 더할 수도 있겠습니다.

 

2. 꼭 알아야 할 골프의 기본 룰

스코어카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골프의 기본 룰을 같이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처음에는 핵심만 기억하면 충분합니다. 먼저,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가 있습니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18홀 전체의 총타수를 비교해서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인데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점수 매기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매치 플레이가 있는데요, 각 홀마다 이긴 횟수를 따져서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OB와 해저드라는게 있습니다. OB는 Out of Bounds, 즉 말뚝 밖이라는 뜻으로 공이 정해진 코스의 바깥으로 나가게되면 1벌타 + 원래 친 자리에서 다시 치기(스트로크 & 디스턴스)를 하는 것입니다. 해저드는 전의 글에서 설명했듯이 물이나 벙커 등 장애물 구역을 말하는데 이 물에 들어가면 1벌타 + 해저드 규정에 따라 드롭 후 플레이를 계속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플레이어블이라는걸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공이 나무 밑이나 바위, 돌틈 등에서 껴서 치기 어려울 때 1벌타를 받고서 2클럽 이내에 드롭을 해서 플레이를 이어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계속해서 퍼팅 그린 규칙을 몇가지 살펴보면,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밟지 않기, 그리고 자신의 볼마크(공 떨어진 자리)는 반드시 제대로 복구하기, 홀에 꽂혀있는 깃대는 퍼팅 전에 뽑거나, 아니면 원한다면 넣은 상태로 치기도 가능합니다. 볼 마커의 사용을 보면, 그린 위에서 공을 치우고 닦고 싶다면, 반드시 동전이나 마커를 공 뒤에 놓고나서 공을 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규칙들은 경기의 공정성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만들어진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스코어 관리와 기본 매너-골프는 정직과 배려의 스포츠

이렇듯이 스코어카드를 정확히 쓰는 것은 단순히 기록을 넘어서,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기 위한 약속입니다. 골프는 캐디가 진행을 도와주는 경기 같지만, 사실상 자신이 몇 타를 쳤는지 스스로 적어서 진행하는 정직함이 가장 중요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를 돌다 보면 실수로 두 번 쳤는데 한 번 친 걸로 적거나, 욕심에 드롭 위치를 애매하게(?) 잡아서 벌타를 피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정은 결국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인 스스로를 극복하는 게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하겠습니다. 또, 기본적인 매너도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는 티잉그라운드에서 앞 팀이 완전히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 동반자가 스윙할 때는 친하더라도 장난하지 말고 가만히 멈춰서서 지켜보기 공이 러프나 벙커에 빠져서 그곳을 지나갈때는 디봇, 발자국을 정리하기.. 등등 

이런 작은 배려들이 쌓여서, 누구와 함께 라운드를 해도 기분 좋고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코어카드는 나중에 라운드를 돌아본 소중한 기록이 됩니다. 내가 어느 홀에서 파를 잡았고, 어느 홀에서 트리플 보기(파보다 3타 더 친 것)를 했는지 적힌 그 종이가, 훗날 자신의 성장과 추억을 증명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펴본 스코어카드는 골프의 작은 교과서이고 기본 룰은 필드에서의 우리 모두가 지켜야할 매너입니다. 이 둘을 잘 이해하고 지켜 나가게되면, 초보자도 훨씬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고, 동반자와도 더 즐겁고 깊은 골프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