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저 깃발까지 몇 미터 남았지?” 하고 궁금해합니다. 예전에는 캐디에게 물어보거나 코스에 거리를 표시하는 펫말인 디스턴스 마커(100, 150, 200m 표지판)만 의지할수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골프에도 첨단 기기의 시대가 왔습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부터해서 시계형 GPS, 스마트폰 앱까지 다양한 장비가 등장을 했고, 덕분에 이제 아마추어도 손쉽게 프로처럼 코스를 공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도 역시 세 가지 단계로 나눠서 골프 스마트 기기의 종류와 장단점, 선택 팁까지 자세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골프 스마트 기기의 종류- 레이저, GPS, 앱
골프 거리측정 기기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레이저 거리측정기(Laser Rangefinder)입니다. 이건 망원경처럼 목표를 조준하면, 레이저가 나와서 맞춘 깃대나 장애물에 반사돼 거리를 정확히 측정해주는 장치입니다. 보통 오차범위가 ±1m 이내로서 아주 정밀합니다. 많은 브래드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부시넬(Bushnell), 니콘, 보이스캐디, 가민등이 있습니다. 이 장치의 장점으로는 직선 거리(슬로프 보정 포함)를 매우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반면에 단점은 목표물이 보이지 않거나, 안개나 비가 올 때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 다음 GPS 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건 시계형과 포켓형이 있는데요, 코스 맵을 내장하고 있어서 현재 위치에서 그린의 앞/중앙/뒤까지의 남은 거리와 해저드까지의 거리 등을 모니터에 보여줍니다. 보통은 시계형이 가장 편해서 인기가 많고, 브랜드로는 가민, 보이스캐디, 파인캐디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장치의 장점은 목표물을 직접 조준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거리 표시해주는데 그에 반해 위성 GPS라 레이저보다는 ±3~5m 정도 오차가 나는게 단점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앱이 다양하게 있는데 골프존 디지털 캐디, 골프다이어리, M스코어 등 다양한 앱에서 GPS 기반 거리 측정과 스코어 기록을 지원합니다. 요즘은 코스를 3D로 보여주는 AR 기능까지 탑재된 앱도 나왔는데 장점은 추가 비용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인데 핸드폰을 반드시 갖고 다녀야 한다는 것과 핸드폰의 배터리가 없으면 이용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화면의 밝기에 따라 이용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2.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어떤 걸 쓰면 좋을까
많은 골린이들이 처음에는 뭐 이런 기기가 “필요할까?” 하고 망설이지만, 막상 써보면 정말 쓸모가 많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 기기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과 실력에 따라서 맞춰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내가 만약 완전 초보이고 처음으로 필드에 나간다면 굳이 비싼 기기를 사기보다는 골프장에 설치된 거리 표지판(100/150/200m)과 캐디의 안내에 따라 진행하는게 좋기도 합니다. 그대신 돈이 별로 안드는 스마트폰 무료 앱으로 위치를 확인해보면서 감을 익히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늘어난 6개월차 이상이라면 시계형 GPS를 추천합니다. 그린의 앞/중앙/뒤까지 거리가 바로 표시되니까 초보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러프나 오비 티에서 공을 찾고 재설정할 때도 빠르게 거리를 파악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나눈다면 핸디 15 이하인 중상급자라면,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필수템으로 자리잡습니다. 앞에 애기했듯이 그린 핀까지 직선 거리뿐 아니라 슬로프(고저차) 보정 기능까지 갖춘 모델을 써서 한두 클럽을 더 정확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프로는 당연하고 많은 골퍼들이 GPS+레이저를 같이 씁니다. GPS로 그린을 공략하기 위한 큰 그림(해저드, 벙커까지 거리 등)을 보고, 샷 전에는 레이저로 핀까지 정확 거리를 재는 겁니다.
3. 스마트 기기 잘 쓰는 팁과 구매 포인트
그런데 아무리 좋은 기기도 잘 활용해야지 가치가 있겠죠. 그리고 구매할 때는 아래 몇 가지를 기억하는게 좋겠습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구매할 때는 손 떨림 방지(스태빌라이저), 슬로프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가격은 보통 20~60만원 사이가 제일 많이 나가고 있고 부시넬이 가장 유명하지만 보이스캐디, 가민 등도 가성비 좋다고 합니다. GPS 기기를 구입할 때는 국내 코스 업데이트 주기를 꼭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가민, 보이스캐디, 파인캐디 등은 국내 코스 지원과 업데이트가 자주 되어 안정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시계형은 생활 방수, 밝기, 배터리 지속시간이 중요한데, 요즘은 한번 충전으로도 36홀을 충분히 돌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앱의 활용 팁을 보면, 골프존 디지털 캐디(무료), M스코어(스코어+거리), 골프다이어리(거리+리듬체크) 등 여러 앱을 설치할 수 있으니 비교해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카트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하면 라운드 중 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때 꿀팁을 좀 더보면, GPS는 항상 티샷 하기 전에 한 번 켜서 코스 정보를 업데이트 해주는게 좋고, 레이저는 깃발 외에도 앞쪽의 벙커, 해저드까지 직접 조준해보면 코스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훨씬 쉬워집니다. 그리고 핀까지만 재지 말고 그린 뒤까지 거리도 같이 재서 안전한 샷을 하기 바랍니다.
자, 결론을 내리자면 스마트 기기는 골프의 부담을 줄여주는 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 기기가 골프 스코어를 대신 만들어 주는 시대라고 할 정도로, 기기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편하고 재미있는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 물론 기기 없이도 충분히 골프를 즐길 수 있겠지만, 스코어를 줄이려고 하거나 해저드가 많은 코스에 가면 이런 도구들이 큰 차이를 만들어 주는걸 알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거리측정기가 알려준 거리만큼 자신 있게 치는 것입니다. 스마트 기기를 믿고서 과감하게 스윙을 하면, 그게 곧 실력과 자신감으로 연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