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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장비 점검이 실력이다

by shupunk 2025. 7. 5.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이 흔들리면 스윙만 고치려고 합니다. 당연하긴 하지만 사실 문제의 원인이 장비에서 오는 경우가 있다는걸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아이언의 라이각과 샤프트 플렉스, 그리고 드라이버의 샤프트는 스윙 폼은 그대로인데도 구질이나 공의 탄도, 그리고 비거리를 완전히 바꿔버리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이 두 가지를 차근차근 살펴보고자 합니다. 

골프 장비가 곧 실력으로 이어집니다. 출처/픽사베이

 

1. 아이언 스펙 점검하기- 라이각과 샤프트 플렉스

라이각(Loft & Lie Angle)이 잘못되면 어떻게 해야할가요? 라이각이라는건 클럽을 땅에 댔을 때 샤프트와 지면이 이루는 각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내 스윙에서 임팩트 시에 헤드의 끝이 들려 있다면, 공이 왼쪽으로 가고, 이러면 훅인 것이고 힐(호젤 쪽)이 들리면 공은 오른쪽으로 날아가게 되고 슬라이스가 나는 것입니다. 즉, 똑같이 스윙을 해도 라이각이 맞지 않게되면 방향이 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신장은 크지만 허리가 덜 숙여지는 사람은 라이각을 조금 세우면 좋고 키가 작거나 허리를 많이 숙이는 사람은 라이각을 눕히는 식으로 조정을 하면 좋겟습니다. 그래서 헤드를 점검할때는 연습장 매트에 라이테이프(또는 임팩트 테이프)를 붙이고 공을 쳐보는 겁니다. 그런다음 확인을 할때에 토에만 자국이 나면 upright, 힐에만 나면 flat이 필요한 것입니다. 클럽 피팅샵에서 간단히 각도만 조절해도 샷의 정확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샤프트 플렉스가 중요합니다. 샤프트 플렉스는 S(스티프), R(레귤러), A(라이트), L(레이디) 등이 있는데, 내 스윙 스피드에 맞지 않으면 탄도도, 방향도 이상해지게 됩니다. 너무 강한 샤프트를 쓰면, 공이 낮게 깔리면서 오른쪽으로 밀리기가 쉽고 너무 약한 샤프트를 쓰면, 스윙이 따라오지 못해 공이 너무 높게 뜨게 되면서 왼쪽으로 과도하게 휘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샤프트 간단하게 자가 체크 하는 방법중에는 아이언 7번을 기준으로 볼스피드가 55~60m/s (헤드 스피드 약 3235m/s)이라면 보통 R이 적당하고, 볼 스피드가 60~65m/s이면 S가 적당합니다. 드라이버보다 아이언이 더 중요하니까 아이언부터 스펙을 맞춰보길 바랍니다. 

 

2. 드라이버 샤프트만 바꿔도 비거리가 달라진다

샤프트 강도와 무게가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드라이버를 피팅할 때 헤드를 바꾸게 되면 비용이 크지만, 샤프트만 바꿔도 스윙 궤도, 임팩트, 스핀량이 크게 달라져서 그게 비거리에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무거운 샤프트(보통은 65g 이상의 것)는 안정적이지만 헤드 스피드가 떨어지기가 쉽고, 가벼운 샤프트(보통 50g대)는 스윙 스피드가 올라가서 비거리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또 샤프트가 너무 탄력이 좋아서 부드러우면 볼이 과도하게 뜨게 되어서 스핀만 늘게되고, 너무 강하게 되면 맞는 순간 헤드가 열려져서 공이 밀리게 됩니다. 내 구질을 교정하고자 할때에 슬라이스가 심하면 토크(뒤틀림)가 큰 샤프트를 써서 헤드가 더 닫히게 만들 수도 있고, 훅이 심하면 토크가 낮은 샤프트로 헤드가 덜 돌아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피팅센터에서 자신의 볼 스피드, 런, 스매시 팩터, 스핀량을 보고 적절한 샤프트를 고르면 10~20야드는 충분히 늘릴 수 있습니다.

 

3. 작은 점검이 만드는 큰 변화- 꼭 피팅 받아보세요

아이언 라이각 조정만으로도 라이각을 2도정도 업시킬수 있습니다. 그러면 훅이 사라지고 스트레이트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클럽 헤드가 맞닿는 각도를 조금만 조정해도 10~20m 이상 공이 나가게 되면서 방향성이 바로 잡히게 됩니다. 드라이버 샤프트만 바꿔도 스윙은 그대로인데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가 늘게 되어서 비거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3000rpm → 2200rpm으로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15m 이상 더 나가게 될겁니다. 한 번의 피팅으로 자신감까지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필드에서 “오늘 왜 이렇게 공이 휘지?” 싶은 날이 있을때, 사실은 스윙이 잘못된 게 아니라 장비가 내 몸과 맞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 피팅샵에서 라이각과 샤프트를 점검하면 스윙 교정 없이도 스코어가 내려가고, 자신감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지요. 골프는 결국 내 몸에 제대로 맞춘 장비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부분 스윙만 고민하고 장비는 가격만큼 역활을 하겟지 하고 많이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프로들이 시즌마다 샤프트를 갈고, 라이각을 미세 조정하는 이유는 그 작은 변화가 스코어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연습장 가기 전에, 한 번쯤 클럽 라이각과 샤프트 플렉스를 체크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드라이버 샤프트만 바꿔도 공이 얼마나 다르게 날아가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면 그 작은 투자가 당신의 골프를 완전히 다른 레벨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